[교육학] 교육과정의 종류

1, 공식화에 따른 교육과정 구분

언뜻언뜻 보이는 부분과 쉽게 드러나지 않아 평생 잊힐 것 같은 부분이 있다. 공식 교육과정은 의도되고 계획된 실천으로 학습자들이 뚜렷이 경험하는 교육과정이다. 국가교육 과정 기준을 담은 문서, 시 교육청의 교육과정 지침, 지역 교육청의 장학 자료, 교과서를 비롯한 수업용 교재, 학교 교육과정 운영 계획, 교사의 수업 계획, 실시된 수업, 특별활동, 조회 등은 교육적 목적과 목표에 따라 분명하게 의도되고 계획된 공식적 교육과정이다.

공식적 교육과정은 학생들에게 경험이 됨으로써 그것의 소임을 다하나 필연적으로 부산물을 낳는다. 공식적 교육과정의 그림자라고 할 수 있는 잠재적 교육과정과 가르쳐지지 않고 소홀히 취급되고 금기시되는 영 교육과정이 그것이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공식적 교육과정과 병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학교 교육에서 통용되는 상과 벌, 장려와 억제, 사회적 관행, 문화적 편견, 물리적 배치, 인간적 차별 등은 잠재적 교육과정을 형성하는 주된 근원이다. 잠재적 교육과정은 공식적 교육과정의 성과를 다지기도 하고 갉아먹기도 하는 것으로 교육과정의 실천, 곧 수업과 평가 및 생활과 인성 지도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영역이다.

2. 영 교육과정

영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소홀히 하거나 공식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지식, 사교 양식, 가치, 태도, 행동양식, 교과 등을 일컬으며, 학습자들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 전인적 성장과 사회적 총체성에 비추어 볼 때 공식적으로 가르치지 않거나 소홀히 되는 영역은 교육과정 측면에서 중요한 영역일 가능성이 높다. 소극적 의미에서 보면 학생들이 공식적 교육과정을 배우는 동안 놓치게 되는 `기회 학습` 내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적극적 의미에서 보면 의도적으로 특정 지식, 가치, 행동양식을 배제해 아예 접할 수 없도록 지워 버린 것이다. 통상적으로 학교의 공식적 교육과정에서는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데 반하여 직관적 사고 상상력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다. 학교의 과학에서는 진화론은 과학적인 것으로 가르치나 성경의 창조론은 영 교육과정으로 묻혀 있다.

3. 공식적 교육과정의 전모

전체적인 면모를 파악하려면, 먼저 교육과정도 인간의 다른 반사처럼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를 3p 모형으로 부를 수 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개인이든 단체이든 일하는 주체가 파악되어야 하고, 그들이 하는 일의 속성과, 어떤 절차를 거쳐 그 일을 구현하는가를 파약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학교 교육을 넘어 인간의 전 생애에 걸쳐 만나는 넓은 의미의 교육과정을 생각할 수 있다. 학교, 기업, 사회 등 교육이 있는 모든 곳에는 교육과정이 존재한다. 공식적 교육과정을 파악하려면 교육과정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주체는 누구냐? 그들이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이냐? 그 일들은 어떤 단계나 절차를 거쳐 처리되느냐? 하는 질물을 물어서 대답을 얻는 것과 다름없다. 

첫째, 교육과정을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면, 교육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거나 실천되는 장소나 수준에 따라 세계, 국가, 지역, 기관 교육과정으로 나뉜다. 
둘째, 교육과정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것은 교육과정의 구성 영역을 밝히는 것이다. 이는 일반성 정도에 따라 교육과정 총론 교육과정, 준 형식적 교육과정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 교육과정의 구성 영역은 크게 총론과 각론으로 구성되고, 각론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두 축으로 구성되며, 이를 교육과정 총론이 조율한다.

존립 수주 4개, 구성 영역 3개, 변화단계 5개가 교차하여 이루는 60개의 상자를 하나씩 모두 열어 보기는 어렵다. 또한 서로 교차하더라도 밀접하게 교차하는 것이 있고, 살짝 스치기만 하는 것도 있다. 교육과정 총론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보는 것과 교과를 중심으로 보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교육과정 기준의 연구 개발 단계에서 교육과정을 보는 것과 교육과정을 평가하는 개선하려는 입장에서 그것을 보면 그 중요한 면모는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변화무쌍해 보이는 교육과정의 실체를 가장 크게 잡아 본 것이 교육과정의 전체적인 면모라고 할 수 있다. 

4. 존립 수준에 따른 교육과정 구분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인류 보편적인 지식, 가치, 행동양식을 추구하는 교육과정이다. 좁은 의미로는 세계 수준에서 통용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말한다. 실제로 교육과정을 보면 교육의 표현 및 전달 용어만 자국어일 뿐 세계 공통성과 보편성을 띤 것이 적지 않다. 일찍부터 수학 비롯하여 적지 않은 교과들이 세계 고통이었다. 특히 대학 교육에서 의학 분야에서 세계 공통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중등학교 수준에서도 세계 공통의 중등학교 졸업 자격인정 프로그램과 시험이 있다. 다음의 표는 세계 수준의 교육과정이 지닌 특성을 나타낸 것이다.

졸업, 자격, 면허 등이 세계적 기준에 따라 통일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이 단일화되고 개방된 상태에서 교육의 모습을 그릴 필요가 있다. 인터넷으로 연결된 세계와 마찬가지로 각국의 교육은 세계 체제의 네트워크 속에 들어와 상호교류를 촉진하게 될 것이다. 인류의 성공은 상호협력과 호혜를 낳지만, 인류의 실패는 전쟁과 갈등, 테러를 낳는다. 교육과정의 세계화는 인류의 성공을 위한 초석이 된다. 왜냐하면 전 인류가 지구가 맞는 온갖 어려움과 과제를 공유하고 협력함으로써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기 떄문이다.

세계 교육과정에 비추어 보면 한 국가 수준에서 국가 교육과정에 따라 가르친 것이 틀릴 수 있으며, 세계 각처에서 더 나은 배움과 삶의 기회를 얻는 데 오히려 방해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외래어에 대한 표기를 임의로 하면 이것으로 배운 학생들은 학습한 바를 지우고 재교육받는 시간적 낭비를 겪는다. 어느 나라의 교육과정이나 개별 국가, 지역, 문화에서 보편성을 획득하는 것을 넘어, 인류의 지식, 문화유산 중에서 보편적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새로운 공통 필수 교육과정으로 삼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