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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준비생이자 직장인 난 신사역 성형외과 고객지원팀 상담원이자, 한의대 준비생이다.회사 다니며 수능을 준비 중이며, 기출 위주의 공부를 하고 있다.수학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다.소식하고 아침마다 러닝하며 체력 관리 중이다.오랫동안 자연식물식 다이어트를 했지만 유지에 실패해, 오래 지속 가능한 방법을 고민하다 꼭꼭 씹어 포만감을 느끼는 식단을 하고 있다.공부, 다이어트, 일 모두 잡기 위해 매일 해야 할 일을 성실히, 꾸준히 하고 있다. 2025. 8. 8.
[ 공부일기 ] 진짜 공부란 무엇인가 문제만 잘 풀면 되는 거 아닌가요?오늘은 문득, 공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그냥 기출 문제 잘 풀고, 꿀팁 익히고, 시험 요령만 익히면 되는 거 아닌가?”사실 이 질문은 고3 시절에도, 재수할 때도, 늘 마음 한편에 있었다.누군가는 그렇게 공부하고, 그렇게 합격했다.그리고 나도 그런 ‘기술’로만 공부하려 했던 적이 있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고재종의 〈가재미〉, 백석의 〈여승〉—두 시를 공부하면서 나는 처음으로‘공부’라는 게 단순히 문제를 푸는 기술이 아니라,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나는 오늘 한 시를 읽고,한 친구를 떠올렸고,그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한 내 감정을 마주했다.그 순간, 공부는 내 삶의 거울이 되었다.공부란, 나를 변화시키는 도구가 아닐까?문제를 푸는 요령만으로는시험.. 2025. 4. 9.
나는 그 여승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오늘은 백석의 시 〈여승〉을 읽었다.절에 들어가 조용히 살아가는 한 여인의 이야기.화자는 그 여인을 보며 옛사랑을 떠올린다.함께 달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지만,결국 그들의 관계는 고요하게, 조용하게, 끝나버린다.슬프고도 아름다우며, 뭔가 말로 설명되지 않는 여운이 남는다.이 시를 읽으며 나는 오래된 친구이자 지금은 내 팀장이 된 그 사람을 떠올렸다.죽마고우였고, 한때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알던 친구였지만지금은 회사에서의 거리만큼, 마음도 멀어졌다.최근 그 친구에게 일이 생겼다.가정에 우환이 겹치고, 어머니의 잘못된 경제관념 때문에감당할 수 없는 빚이 생겼다고 들었다.회사에서는 여전히 단단한 모습이지만,나는 알아버렸다. 그 안에서 무너지고 있다는 걸.하지만 나는 다가가지 못했다.같이 앉아 밥 한 끼, 커피 .. 2025. 4. 9.
〈가재미〉 한 편이 내게 가르쳐준 것 — “부당함도 삶의 일부다” 〈가재미〉 한 편이 내게 가르쳐준 것 — “부당함도 삶의 일부다”오늘은 국어 공부를 하다가 고재종 시인의 〈가재미〉라는 시를 처음 접했다.가재미는 태어날 때부터 한쪽 눈이 없고, 평생 옆으로 누워 바닥을 기어 다니며 살아간다.하지만 시 속의 가재미는 한 번도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지 않는다."그래도 가재미는 말이 없다"라는 구절에서, 나는 오래 멈춰 서게 되었다.사실 나는 요즘 회사에서 부당하다고 느끼는 일들로 인해 마음이 복잡했다.열심히 해도 인정받지 못하는 순간, 말도 안 되는 기준에 맞춰야 할 때,말을 아껴야 하는 구조 속에서 나는 점점 지쳐갔다.그래서였을까. 이 시를 읽는 순간, 마치 나 자신의 모습이 가재미처럼 느껴졌다.가재미는 자신의 결핍을 한탄하지 않는다.말 없이 바닥을 기고, 짝을 만나고, .. 2025. 4. 9.